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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무비자 입국이 풀리고 난 이후 일본을 찾으려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하지만 후쿠오카의 경우 배를 타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배타고 후쿠오카 가는 법에 대해 완벽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배타고 후쿠오카 가는방법


목차 

1. 배타고 후쿠오카 여행하기

1.1. 배편 이용시 장점

1.2. 출국 전 준비서류

 

2. 배편 종류 

2.1. 퀸비틀

2.2. 뉴카멜리아

 

3. 퀸비틀-뉴카멜리아 비교

 

4. 최근 이슈 


1. 배타고 후쿠오카 여행하기 

많은 분들이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갈때면 교통편으로 비행기를 생각하시겠지만, 집이 부산과 가깝거나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 분들은 배를 타고 후쿠오카를 가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배타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험은 대한민국에서 쉽게 하기 어려운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대한민국에서 후쿠오카로 배를 타고 가려면 반드시 부산역 앞에 있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을 하셔야 합니다. 배편으로 출국을 한다고 해도 반드시 출국수속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힌민국과 일본 후쿠오카를 오가는 배편은 부산항에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산항에서 후쿠오카의 하카타항은 부산에서 제주도 보다 가까울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긴 때문에 배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1.1. 배편 이용시 장점 

첫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배편으로 출국을 할 수 있는 국가는 거의 일본이 유일합니다. 여행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둘째, 특정 시기의 경우 비행기보다 요금이 저렴합니다.

예를들어, 올해 설날 연휴 기간을 기준으로 비행기 티켓보다 배로 이동하는 티켓이 거의 20~30만원 저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명절 시기를 제외하고도 배편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꽤나 저렴한 경우가 많으니 부산 인근에 거주중이라면 여행 비용을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수화물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비행기 수화물 규정을 보면 아주 저렴한 특가 항공권의 경우 기내수화물만 포함이 되어있고 위탁수화물은 포함이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가 항공권이 아니더라도 보통 기본으로 주어지는 위탁수화물의 갯수는 1개, 무게는 15키로 정도로 쇼핑을 잔뜩 해오실 분들에게는 넉넉하지 못한 무게입니다. 그러나 배편으로 이동하는 경우 이런 수화물에 대한 제약이 대부분 사라집니다. 

 

퀸비틀을 기준으로 수화물의 갯수 제한이 없으며, 모든 수화물 무게의 합이 20kg 이내라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고 20kg~30kg 

의 경우 만원의 추가요금이 부과되며 30키로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이밖에도 수화물 크기에 대한 규정도 있으나 실제로 탑승을 한 이용객들의 후기에 따르면 보통 크기나 무게를 측정하는 등의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뉴카멜리아호의 경우에도 20키로 이하의 경우 6천원, 이후 5kg마다 1500원을 받는 등 매편을 탑승하면 수화물에 대한 제약이 거의 사라진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넷째,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배편의 경우 모두 자전거를 수화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자전거 한 대당 수화물 비용이 만원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요금을 자랑합니다. 일본은 자전거를 타기 위한 환경이 잘 조성돼있는 만큼 자전거인이라면 반드시 한 번 쯤은 배편을 이용해 일본 자전거 여행을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섯째, 아이들과 이동하기 좋습니다. 

퀸비틀 호를 탑승하시면 아이들 놀이방이, 뉴카멜리아호를 탑승하시면 오락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긴 항해시간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식당이나 매점 등이 있는 점도 아이들과 여행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만히 있기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배는 비행기에 비해 상당히 자유로운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2. 출국 전 준비서류 

배편으로 출국을 하더라도 여권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권 이외에도 필요한 서류가 두 가지 정도 있는데, 첫번째로는 패스트 트랙을 등록하셔야 합니다. 패스트 트랙을 등록하시기 위해서는 영문백신접종증명서(3차) 혹은 72시간 이내에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PCR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으면 여행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영문백신접종증명서 혹은 음성확인서를 확보하셨다면 아래 링크에 접속해서 패스트 트랙 신청을 완료해주시면 됩니다. 신청 방법은 다음 번에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https://vjw-lp.digital.go.jp/ko/

 

Visit Japan Web | Digital Agency

 

vjw-lp.digital.go.jp

 

2. 배편 종류

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했지만 일본 후쿠오카로 가는 배편은 총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JR에서 운영하는 퀸비틀호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훼리에서 운영하는 뉴카멜리아호입니다. 두 배 이외에 시모노세키쪽으로 향하는 부관훼리가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후쿠오카를 향하지 않기 때문에 제외하였습니다. 아래에서 두 배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2.1. 퀸비틀

퀸비틀호는 JR큐슈그룹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선박으로, 부산항과 후쿠오카의 하카타항을 왕복하는 고속선입니다. 코로나와 일본의 무비자 입국 제한으로 장기간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작년 가을~겨울 무렵부터 운항이 재개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편이 부산과 후쿠오카를 왕복하며,

고속선인 만큼 속도가 매우 빨라 출발 후 약 3시간 40분 정도면 하카타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퀸비틀호의 장점은 우선 배편임에도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비행기를 탑승하면 실제 이동시간은 더 적겠지만 좌석에서 이탈하기가 어렵고 답답한 느낌을 다들 알고계실겁니다. 그러나 퀸비틀호에서는 주변 경관을 감상함과 동시에 자유롭게 배 안을 돌아다닐 수 있고, 매점을 이용하거나 면세품을 구매하는 등 이동 수단이 여행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퀸비틀

퀸비틀호는 여성과 아이들에게 친화적입니다. 여성을 위한 전용 파우더룸이 구비되어있고 아이들을 위해서 키즈스페이스, 일명 놀이방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여행을 더욱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퀸비틀은 약 500개 가량의 좌석 수를 보유하고 있어 단체 여행객이 이용할때도 상당히 유리합니다. 비행기의 경우 대가족이 이동하는 경우 좌석이나 항공편 등을 맞추기가 어려운데 퀸비틀을 이용하게 되면 그런 문제들은 사라지게 됩니다. 

퀸비틀

퀸비틀호는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운영하고 있으며 편도당 약 5만원의 금액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이용하게 되면 160도 가량 눕혀지는 좌석에 착석이 가능하며 탑승과 동시에 웰컴 푸드, 그리고 선내에서 무료로 커피, 쥬스 등을 마실 수 있는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고, 아이스크림이나 맥주, 하이볼 등을 무료로 취식할 수 있습니다. 

퀸비틀

그밖에도 퀸비틀 호는 수화물의 압박에서 자유롭습니다. 선내 반입 수화물의 갯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무게 제한의 경우에도 20키로 이하의 경우 무료, 이후 10키로 초과분까지는 1만원 추가, 그 이상의 무게에 대해서는 반입 금지이나 누가봐도 어마어마한 양의 수화물을 휴대하지 않는 이상 특별히 측정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퀸비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십니다.

https://www.jrbeetle.com/ko/

 

BEETLE 비틀 | JR큐슈고속선

JR큐슈그룹에서 운영하는 부산과 후쿠오카 연결하는 고속선

www.jrbeetle.com

 

2.2. 뉴카멜리아호

뉴카멜리아호는 (주)고려훼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선박으로입니다. 언뜻 보면 우리나라 기업이 아닌가 싶지만 사실은 일본 카멜리아 라인 사의 한국 지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뉴카멜리아호는 퀸비틀과 동일하게 부산항과 하카타항을 오고가고 있지만 고속선인 퀸비틀보다 두배에 가까운, 혹은 그 이상의 이동 시간이 소요되는 여객선 개념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뉴카멜리아호의 장점은 이동 수단을 여행의 시작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카멜리아호는 부산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는 배편의 경우 22시에 출발을 해 배에서 1박을 하고 가야합니다. 평소 해외여행을 가면서 배에서 숙박을 하는 경험은 흔하지 않은 경험으로, 유니크함과 더불어 새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후쿠오카에 도착하는 시간이 아침 시간대이므로, 퇴근을 하고 부산에서 밤에 출발하여 그 다음날 아침부터 바로 여행을 즐기실 수 있어 꽉채운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뉴카멜리아

숙박을 해야하므로 누워서 잘 수 있는 객실이 마련되어 있고 언제든지 객실에 누워서 쉴 수 있기 때문에 소요시간을 제외하면 이동하는 과정 자체는 매우 편안하게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누워서 간다던가 말입니다. 

 

또한 퀸비틀에 비해서 승선감이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퀸비틀의 경우 고속선이기 때문에 승선감이 좋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퀸비틀을 탑승하신 많은 분들께서 멀미를 호소하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뉴카멜리아 같은 경우 이런 문제점이 퀸비틀에 비해 크게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그밖의 특별한 장점은 바로 다양한 편의시설입니다. 식당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고, 오락실, 목욕탕, 노래방 등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긴 이동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목욕탕의 경우 배를 타고 이동하는 바닷가를 창문을 통해 구경할 수 있어 이색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뉴카멜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십니다. 

https://www.koreaferry.kr

 

고려훼리(주)뉴카멜리아호

부산 후쿠오카 매일 왕복

www.koreaferry.kr

3. 퀸비틀-뉴카멜리아 비교 

퀸비틀호와 뉴카멜리아호 탑승을 두고 망설이고 계실 분들을 위해서 표를 통해 두 배의 특징에 대해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퀸비틀호 뉴카멜리아호
이동시간 3시간 40분 부산->후쿠오카 : 9시간(선내 1박)
후쿠오카->부산 : 6시간
편의시설  매점, 면세점, 파우더룸, 키즈스페이스(놀이방), 수유실 식당, 목욕탕, 매점, 면세점, 노래방, 오락실 
가격 비행기와 비슷하거나 저렴 비행기와 비슷하거나 비쌈(룸 타입에 따라 큰 차이)
수화물 20키로까지 무료, 20~30키로 1만원 추가,
30키로 이상 불가
20키로까지 6000원, 이후 5키로마다 1500원,
30키로 이상 불가

빠듯한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신다면 퀸비틀호를, 나이가 많은 분과 이동하거나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면서 선내 숙박 체험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뉴카멜리아호를 추천드립니다.(퀸비틀은 고속선이다 보니 멀미 등 흔들림이 심할 수 있습니다.)

 

4. 최근 이슈

단, 휴가 일정이 빠듯해서 앞뒤로 일정 변경이 생기면 치명적인 분들은 배편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배편의 경우 비행기보다 기상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 편입니다. 특히 해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결항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편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선박에 문제가 생기면 꽤나 긴 기간동안 결항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일례로, 올 2월만 하더라도 퀸비틀호는 해상 기상 악화로 몇차례나 결항이 된 사실이 있으며, 심지어는 출항을 했다가 다시 부산항으로 회항하는 사례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호텔, 식당 예약 등 많은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결항 소식을 빠르게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전일 내지 심지어는 당일에 출항을 했다가 회항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다른 이동편을 구하기도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퀸비틀호의 경우 배편 한 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최근에 선박에 결함이 발생하였습니다. 선체에 크랙이 발생을 하였는데 이로 인해 퀸비틀 호는 잠정 2월 16일부터 3월 2일까지 휴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당 기간에 예약을 한 사람들은 급하게 다른 교통편을 구할 수 밖에 없었고 이미 교통편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버린 뒤었습니다. 실제로 필자도 해당 기간에 예약을 했다가 급하게 항공편을 예약하였습니다. 

 

이런 리스크들을 생각하면 배편으로 이동하는 것이 많이 망설여질 것입니다. 그러나 필자의 개인적인 사견을 말해보자면, 한 해 중에서도 기상이 나쁜 시기가 있고 기상이 특별히 나쁠 일이 없는 시기가 있습니다. 기상이 나쁜 시기만 피한다면 무리 없이 배편을 통해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