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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교학점제 도입과 관련해서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고교학점제란 무엇인지, 그리고 고교학점제의 전면시행 시점과 평가 방식, 수강신청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고교학점제란?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하여 진로와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서 학점을 취득하고 누적하여 졸업을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쉽게 생각을 하자면 대학교처럼 본인이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2. 고교학점제 운영방식
1) 교육과정 : 학교에서 학생 수요를 반영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보장되는 학점 기반 교육과정을 편성합니다.
2) 수강신청 : 학생들의 학업 설계 결과와 사전 수요조사를 반영해 개설 가능 과목을 확정하고, 학생들은 개설 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수강신청하여 개인별 시간표를 구성합니다.
3) 수업운영 : 본인이 수강신청한 수업에 따라 수업을 수강합니다.
4) 평가 :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진행됩니다.(대학교 수업의 P/F수업과 유사) 단, 교육부에서는 선택과목에 한해서만 절대평가를 도입할 예정이며 1학년때 주로 수강하는 공통과목에 대해서는 9등급제를 절대평가와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1학년의 경우에도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5) 학점취득 : 이수한 과목에 한해 학점을 취득합니다. 미 이수 학점의 경우 보충이수를 지원합니다.
6) 졸업 : 누적된 학점이 졸업 기준을 통과하면 고등학교를 최종 졸업하게 됩니다.
3. 고교학점제 전면시행 시점
많은 분들께서 아직 고교학점제가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사실 고교학점제는 이미 일부 학교에서는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2020년에 51개의 마이스터고에 처음 도입되었고 단계적으로 적용 학교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2025년이 되면 고교 학점제를 전면 시행하게 됩니다.
단,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 이전까지는 공통과목에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적용되지 않고 진로선택과목에 한해서만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도입됩니다.
※ 공통과목이란? : 고등학교 1학년때 수강하는 과목으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있습니다.
※ 진로선택과목이란? : 고등학교 2~3학년때 선택 가능한 수업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체육 및 예술, 기술 및 가정, 제2외국어, 한문, 교양 등 본인의 진로에 맡게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이전에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용어(수업시간 -> 학점 등)를 사용하는 이유는 향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됐을때의 혼란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2023~2024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현행 입시제도와 동일한 방식으로 대학 입시를 치르기 때문에 지금 공부하던 대로대학 입시를 준비하면 됩니다. 고교학점제 적용으로 인해 변경되는 대학 입시 제도는 2028년부터 적용되며 2024년에 그 상세 내용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4. 예상되는 문제점
고교학점제 시행은 학교간의 격차를 키울 수 있습니다. 선택과목의 다양화로 학교별 교사 혹은 강사의 확충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농어촌 지역은 교사와 강사를 추가로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수업에 대해서는 온라인 수업을 확대한다고 하는데, 도시 학교와 농어촌 학교가 동일한 수업 혜택을 받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적용되면 내신평가의 변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특목고나 자사고, 혹은 상위권 고등학교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내신이라면 더 상위권 학교의 학생을 선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고교에 등급을 매겨 대학 입시에 활용하는 고교 등급제가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생기고 있습니다.
고교평가제의 도입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는 많은 혼란이 생기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제도 시행은 결정이 난 만큼 발빠르게 준비하고 대응해야만 바뀐 제도 속에서 유리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음번에는 더 유용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