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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가 밝으면서 다양한 정책들이 새로 시작됐습니다. 그 중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정책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유통기한이 사라지고 소비기한을 표시하게 하는 소비기한 표시제의 시행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더이상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소비기한 표시제가 무엇이고,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 후 소비기한 표시제를 시행하므로써 발생하는 이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1. 소비기한 표시제란?

소비기한 표시제는 식품에 반드시 표기했어야 했던 유통기한을 대신하여 소비기한을 표기하게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 제도는 2021년 8월 국회를 통과하여 2023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하게 됩니다. 단, 1년간의 그러나 식품 중 우유 종류는 소비기한 표시제의 시행을 2031년으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우유의 위생관리 및 품질유지를 위해서는 냉장 보관기준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소비기한 표시제의 시행으로 인해 실제로 대다수의 식품들의 표기된 기한이 늘어나게 됩니다. 

과일, 채소 주스류 : 평균 20일 -> 35일

두부류 : 평균 17일 -> 23일

발효유 : 평균 18일 -> 32일

빵류 : 평균 20일 -> 31일

소시지류 : 평균 39일 -> 56일 

어묵류 : 평균29일 -> 42일

햄류 : 38일 -> 57일

* 표기된 기한은 유통기한 -> 소비기한으로 전환됐을 경우를 말합니다.

 

식약처에서는 모든 품목의 포장지를 한번에 일괄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포장지 폐기나 소비기한 전환을 위한 스티커 부착 등에서 오는 환경 문제를 고려, 계도기간을 1년간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향후 1년동안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중 어느 것이 적혀있어도 문제가 없지만 2024년부터는 소비기한 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2.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점

유통기한은 제조사 혹은 유통사에서 식품을 제조 및 포장한 이후 소비자들에게 판매 및 유통할 수 있는 기한으로, 판매자 중심의 기한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소비자가 제품이 상하지 않은 채로 안전하게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한과는 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라고 해서 섭취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소비자들이 이를 판단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소비기한은 말 그대로 소비자가 해당 식품을 먹었을 때 이상이 없는 기한으로 소비자 기준의 기한입니다. 단, 식품에 표시돼있는 보관 방법을 준용했을때 해당이 됩니다. 식품보관방법을 준수했다면 해당 기한 안에 섭취해도 이상이 없으며 유통기한과는 달리 해당 기한이 지나고 나서는 섭취해서는 안됩니다.

 

3.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의 이점

소비기한 표시제의 시행은 소비자들의 안전하고 정확한 식품 섭취를 도울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그냥 버리거나 인터넷에 일일히 해당 제품의 소비기한을 검색해보고 섭취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소비기한의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직관적으로 해당 식품의 섭취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음식물쓰레기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약 600만톤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많은 양의 음식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소비기한 표시제의 시행으로 사람들이 음식 보관을 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음식물 쓰레기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감소하게 되면 자연스레 식료품 구매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식품의학안전처에서는 본 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소비자 측은 연 8860억 가량의 비용을, 기업은 약 260억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소비기한 표시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도 실제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가지고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는 그런 걱정이 사라질 것 같네요.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번에도 더욱 유용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